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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성과 내향성:
우리 팀원의 침묵이…동의가 아니었다고요?

오늘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팁에서는
외향적 vs. 내성적 두 가지 성격의 차이점
이 두 가지 기질이 커뮤니케이션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외향성과 내향성의 척도에 있어, 어느 쪽에 가깝나요?
외향적? 내향적? 혹은 중간 정도인가요?

 

참고로 저는 학부생 초기에는 내성적이었는데, 동아리 활동을 리드하는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야 하는 시점에 선배들로부터 조금 더 외향적 성향을 보이길 강요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졸업 후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조직의 요구는 더 강화됐고, 연차를 쌓아가면서 저는 스스로를 외향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수십 명의 멤버들을 리드하며, 그들이 처한 상황을 함께 리뷰하면, 의사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다수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복잡한 문제일수록 시간을 갖고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빈도가 높아집니다. 점차 변하는 제 과거를 돌아보며, 예상 외로 내향적 성향의 멤버 비중이 많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보통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려 깊음’, ‘조용함’, ‘부끄러움’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성격 특성을 갖습니다. 또한, 내향적인 사람들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익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친근함’, ‘사교성’, ‘활동적’이라는 단어로 성격 특성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혼자보다 여럿이 모인 자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사교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상황을 즐기는 경향을 보입니다.

 

자, 그럼 성격별 주요 커뮤니케이션 특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외향적 & 내향적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의 차이

내향적 & 외향적 성격 논의는 1921년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칼 융(Dr. Carl Jung)에 의해 정리돼,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다양한 연구에서 각 성향별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논의가 이어졌는데, 대략적으로 그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왜 이런 차이들이 발생할까요? 1999년 캠브릿지 대학교에서 발표된 Neurobiology of the structure of personality: Dopamine, facilitation of incentive motivation, and extraversion 논문에 따르면, 뇌에서 생성되는 도파민 자극량이 내향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과도한 도파민의 자극 때문에 외부에서 받는 자극을 최소화하려고 하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반대로 도파민의 자극이 적기 때문에 외부에서 많은 자극을 찾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시키기 위한 팁

당신이 어느 직장에서 근무를 하든, 커리어 성공을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능해야 합니다. 아직 그런 스킬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누구나 어느 정도 배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과 함께 근무하고,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개인적 성향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커뮤니케이션 전략방향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유념해야 할 첫번째 팁은 ‘내가 외향적인지 혹은 내성적인지부터 파악하기’입니다. 마이어-브릭스 성격유형지표(MBTI)는 스스로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스스로 인지하는데 도움될 뿐 아니라, 어떻게 조직에서 커리어를 성장시킬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입니다. 또한, MBTI는 또한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 팁은 ‘성향별 커뮤니케이션 방법 배우기’입니다. 만약 당신이 외향적 성향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높은 확률로 매우 사교적입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긍정적 에너지를 얻고, 혼자 있으면 왠지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외향적 성향인 당신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주도하며, 꽤 큰 목소리로 지금 이순간 생각하는 내용을 이야기할 겁니다. 당신은 먼저 이야기한 다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하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거의 정반대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내향적인 당신은 사교 모임에서 일정 수준 만큼만 에너지를 얻는 것을 선호하며, 종종 그런 행사에 오랜 시간 참석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낍니다.  당신은 사람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지만, 혼자 생각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전, 신중하게 그 생각을 반영한 단어를 선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사교 행사나 모임에서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임을 떠날 때는 특별히 모임 주최자에게 떠난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각 성향별 특성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사람들 간에는 크게 두 가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자, 그러면 그 두가지 성향에 존재하는 갭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차이점을 인식하는 동시에, 서로 다름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외향적 성향의 사람이라면:

-당신만의 경청 스킬을 연마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집중하며 ‘듣기 위해’ 노력하고, 당신의 반응을 보여주기 전에 어떻게 이야기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절대 어림잡아 ‘침묵은 동의’라고 짐작하면 안 됩니다. 미팅에서 다른 사람이 나의 의견에 동의하는지, 답변을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하는지 확실히 질문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내향적 성향의 사람들은 답변하기 전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모든 사람이 매 순간마다 무언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요청하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매 순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구두로 이야기 나누는 것보다 서면으로 작성된 내용으로 확인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내성적 성격의 사람이라면:

-미팅에서 자신의 의견을 일정 수준 발언하는 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생각을 어림짐작하지 않도록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만약 특정 사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동의하지 않는다’고 직접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외향적 성향의 사람들은 소리 내어 말하는 과정을 거쳐 생각을 정리해 나간다는 점을 인식합니다. 그들은 실행하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단지 자신의 생각을 말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미소 짓기’와 ‘고개 끄덕이기’처럼 참여하는 대화의 일부가 돼, 적극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정 사안에 사람들이 ‘당신이 기여한 부분은 덜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당신의 생각이 충분히 발전된 상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외향적 사람들은 듣기보다 말하기를 매우 선호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상기 비교 내용을 보면, 각 성향별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극단의 외향적/내성적 성향을 보여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서 살펴봐야 하는 세번째 성향이 양향 성격(ambivert)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입니다. 이들은 말하기와 경청하기 두 가지 밸런스를 잘 유지하며, 조금 더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그룹입니다.

 

최근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교수, 아담 그랜트(Adam Grant)가 양향성격자를 연구 한 결과, 사람들 중 3분의 2가 양향성격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향성격자는 내성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을 모두 갖는 사람을 말합니다. 양향성격자들은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내성적 혹은 외향적으로 기웁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한 쪽으로 기울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내성적이거나 완전히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두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로 성향을 바라보는 관점 변화를 소개했지만, 사람의 성향은 성장 환경에 따라 극단적인 내향적/외향적 성향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보통 사회적 판단에 따라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도 외향적이고 사교적이길 강요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내향적 사람들에게 무조건 이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팀을 리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다른 성격 소유자의 팀원들과 협업을 이끌어 내야 한다면, 두 가지 성향을 인정하면서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해당 사항은 팀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과 연관시킬 때 더욱 중요합니다. 각 멤버의 성향에 맞게 그들의 개성을 인정하고, 특성을 존중하고, 개성과 특성이 반영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중대 전문가의 또다른 글

 

 

이중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코치 & 트레이너
(리더십, PR &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현) IMC 전문 PR회사 ‘더피알’ 대표
전) 글로벌 PR ‘웨버샌드윅코리아’ 대표
전) 기업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회사 ‘소셜링크’ 대표
전) 국민대학교 경영학 박사

 

회사의 핵심인 CEO와 임원진은 언제나 제대로 의사결정하고 있는지 고민합니다. ‘원포인트 레슨’은 탤런트뱅크 전문가들이 수십년간 실무를 경험하며 다듬어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의사결정 파트너가 돼줄 전문가들의 핵심조언 한마디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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