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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뱅크, 신고용 생태계 리드한다

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

팬데믹으로 인한 비즈니스 환경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필요에 따라 일을 맡기고 구하는 경제 형태 즉, 긱 이코노미(Gig Economy)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에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들이 인지도를 높여가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탤런트뱅크(Talentbank)는 2018년 휴넷의 사내벤처로 출범해 2020년 말 분사했다.

은퇴한 고경력 전문가, 부수입을 원하거나 적극적인 커리어개발에 목마른 재직자, 자유롭게 일하며 라이프 밸런스를 즐기는 프리랜서에 이르기까지 검증을 거친 전문가들에게 딱 맞는 일거리를 연결하고, 기업에게는 고급 인력을 프로젝트(일) 단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전문가 매칭 플랫폼이다. 이는 인사 관련 고비용 저효율 프로세스 등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은퇴한 전문 인력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엔데믹 시대를 살아갈 MZ세대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는 “사람과 일을 연결함에 있어서 고용 형태가 아닌 ‘해결할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어느 회사 어느 조직에 속하는가 아닌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일 단위로 유연하게 사람을 매칭하는 효율성에 주목하자. 이미 긱 워커(Gig Worker)의 시대다.”라고 역설했다.
토탈 인재 솔루션을 꿈꾸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탤런트뱅크의 공장환 대표를 만나 앞으로 활성화될 신고용 생태계를 미리 들여다본다.

 

 

탤런트뱅크, 아직은 생소한 이름이다. 간략히 소개한다면.

‘기업과 사람을 연결한다, 일과 사람을 연결한다, 문제와 해결을 연결한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한다고 얘기하면 취직(고용) 즉, 어떤 회사나 조직에 들어가느냐를 먼저 떠올린다. 이러한 고정된 사고에서 탈피해 탄생한 것이 바로 탤런트뱅크다. 사람과 일을 연결함에 있어서 고용 형태가 아닌 ‘해결할 문제’에 초점을 맞춘 거다.
프로젝트(일) 단위로 기업과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2018년 휴넷의 사내벤처로 출범해 2020년 말 분사했다. 런칭 3년 만에 2000건 이상의 의뢰, 21년 말에는 60억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업계 최고 전문가와 기업을 프로젝트 단위로 연결함으로써 기존 채용방식 대비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고 업무 특성에 따른 맞춤 인적자원 설계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자체 전문가 검증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일은 변화한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도 늘고 MZ세대의 니즈도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변치 않는 것은 일하는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표, 바로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기업도 고용형태와 상관 없이 인재를 필요로 한다. 개인은 자신에게 적합한 일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전문가로 업력을 쌓고, 기업은 유연하게 인력을 쓰는 신고용 시대가 열린 만큼, 탤런트뱅크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사내벤처로 시작해 매년 2배 이상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대외적으로는 빠른 성장이라고 인정받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인지도를 쌓는 초기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브랜드와 서비스를 잘 모르고 있는 기업, 전문가가 많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은 탤런트뱅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 비즈니스를 설명하면 “내가 그런 걸 하려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고 기업의 경우도 “그럴듯한 서비스다, 크게 리스크가 없다, 시도해 볼 만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즉, 시장에서 통하는 모델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커졌다. 탤런트뱅크의 서비스 품질은 재의뢰율 60%로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의 절반 이상이 또다시 탤런트뱅크를 찾고 있다.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것들이 있나.

탤런트뱅크는 산업이나 기능의 버티컬을 추구하지 않는다. 전 산업, 전 기능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누구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는 프로젝트 규모와 기간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 7월 ‘온라인 자문 서비스’와 콘텐츠 자문 서비스 ‘아티클T’를 선보인다. 온라인 자문은 자체 화상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서비스이다. 비대면 실시간 영상 채팅으로 전문가 검색, 예약, 결제, 상담 등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여 비용부담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였다. 아티클T는 산업변화 리포트 및 신기술 트렌드 리포트를 정기구독하는 서비스이다.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경험 노하우, 지식이 바탕이 된다. 전문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 실제 채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에 착안해서 헤드헌터 서비스도 독립시킬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기업 건강진단 플랫폼 구축도 기획하고 있다. 진단·처방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상태를 사전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 나아가 전문가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까지 확장해 신고용 생태계를 완성하고 싶다.

 

탤런트뱅크에 등록된 전문가의 역량 검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탤런트뱅크의 전문가 포지셔닝은 ‘고경력, 고스펙, 고도의 비즈니스 문제 해결’이다. 서류상 객관적인 전문성 검증, 1:1 인터뷰,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인성 점검 등 다각도의 검증 단계와 내부 평가등급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 풀은 이러한 시스템과 절차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세팅이 되지만, 그보다도 지원자 스스로 탤런트뱅크 브랜드를 이해하고 셀프 스크리닝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 자신의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류 기준에서 탈락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전문가 그룹은 세 가지로 나뉜다. 은퇴한 고경력 전문가, 불안정한 미래에 대비하고 적극적인 커리어개발을 희망하는 재직자, 컨설팅 에이전시와 같이 영업채널을 늘리기 위한 개입 또는 법인사업자이다. 나이, 성별, 직업의 유무와 형태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탤런트뱅크에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기업이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프로세스가 있다면.

접근하기 쉽도록 다양한 경로를 열어놓고 있다. 전화, 실시간 상담 톡, 사이트를 통한 체계적인 의뢰 등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문의 및 의뢰가 가능하다. 일련의 과정 모두 온라인으로 완벽하게 진행됨은 물론, 내부 소속 비즈니스디렉터(BD)가 각 의뢰를 전담 관리한다.
1차로 고객사가 의뢰한 프로젝트 상담을 거치고 이후 해당 프로젝트 공고를 통해 전문가를 모집한다. 지원자 중 적합자를 선정해 고객사와 함께 삼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미팅을 통해 프로젝트를 이해한 해당 지원자(전문가)가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시하고 이를 클라이언트가 수락하면 프로젝트가 성사된다.

 

주로 어떤 기업들이 탤런트뱅크를 찾고 있나.

탤런트뱅크의 TV 광고 3편을 보면 현재 니즈가 높은 분야를 알 수 있는데, 첫째가 바로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고민은 크게 투자유치와 인사시스템 설계(평가/채용/보상/교육)로 나뉜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다. 2세대로 경영이 넘어가면서 디지털화 전략 등 변화를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게 되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그밖에 대기업 출신 기술 자문이 필요한 기술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전문가를 찾는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탤런트뱅크의 경쟁상대를 꼽아본다면.

일의 범위와 전문가의 정의를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로만 보면 여럿 있다. 하지만 좀 더 비즈니스 문제와 해결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했을 때, 제도권 내의 주체적인 브랜드는 탤런트뱅크가 유일하다.
20여 년 전, 인터넷 비즈니스 초창기 시절만 해도 ‘인터넷으로 살 수있는 물건은 책, CD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일도 역시 마찬가지다. “고용되지 않고 일하는 것이 가능해?”라는 질문이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전문성만 갖추고 탤런트뱅크에 등록되어 있다면, 은퇴자든 자영업자든 재직자든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탤런트뱅크의 경쟁상대는 곧 탤런트뱅크다.

 

탤런트뱅크의 서비스는 어떤 기업에 가장 매력적일까.

첫째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그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인재를 보유하지 못한 중소·중견기업이다. 고연봉의 전문가를 쓰기에는 채용과 같은 기존 방식은 리스크가 클 뿐만 아니라 이들이 작은 기업에 취업하려는 경우도 드물다. 두 번째로 스타트업을 꼽을 수 있다. 창업 주체와 기업 특징에 따라 기능이 편중되어 있기 쉽다. 탤런트뱅크의 전문가를 매칭하면 회사가 필연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능을 빠르게 붙여서 활용 가능하다. 그밖에 정부 지원 사업 니즈가 많은 기업, 한국 현지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국내 외국계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관련 국가에 거주 중인 한인 비즈니스맨을 필요로 하는 기업 등 탤런트뱅크의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많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운영과 기대성과가 높다면 결국 중소기업, 대기업 가릴 것 없이 우리가 제시하는 토탈 인재 솔루션을 선택하지 않을까 한다.

 

HR 담당자에게 탤런트뱅크를 어필한다면.

자본, 전문가, 기술, 기능, 전략 등 기업은 여러 가지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비즈니스와 조직을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다. 기업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까? 필요할 때 즉시 확보할 수 있을까? 확보한 인재를 적절히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이 모두가 HR의 오랜 숙제다. 기업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사람, 이들을 전략적으로 관리해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 지어야 하는 HR 담당자라면, 탤런트뱅크를 통해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2025년을 준비하는 탤런트뱅크,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

매년 두세 배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탤런트뱅크는 올해 매출 100억 달성을 목표로 비즈니스 고도화와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가입 기준 1만1천 명, 인증 기준 4천 명인 전문가 풀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탤런트뱅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신고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밑바탕은 결국, 각 분야별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제대로 된 플랫폼 안에서 유연하게 일하고 제대로 대우받는 것이다.
2025년 IPO를 목표로,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차적인 채널이자 종착지로서 자리매김하는 종합 컨설팅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 비즈니스 문제 진단-처방 관련 No.1 플레이어, 기업과 개인의 성공 파트너 탤런트뱅크를 주목해 주기 바란다.

 

전성열 인재경영 편집장 chanchan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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