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탤런트뱅크 전문가 Talk는 기업 브랜드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계시는 권오영 전문가와의 대화입니다. 아직은 국내에 생소한 개념인 ESG 브랜딩 시장을 개척하고 주인공이십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ESG 브랜딩은 더욱 중요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ESG 브랜딩을 할 수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탤런트뱅크 권오영 전문가 (사진 제공= 탤런트뱅크)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SK, LG, 인텔 등 국내외 유수기업에서 27년간 브랜드와 마케팅 관련 커리어를 쌓았고 현재는 ‘어드밴스드브랜딩’을 창업해 기업 브랜드 전략 수립부터 가치 평가, 체계 설계, 아이덴티티 내재화 등 다양한 제품/서비스 브랜드 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SG와 기업 브랜딩의 연결을 통해 한 단계 앞선, 심화된 브랜딩을 구축하기 위한 기업 강의와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소 얼마나 많은 자문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요. 그리고 자문은 주로 어떤 프로세스로 제공되는지.
ESG 브랜딩은 모두가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콘셉트를 잡고 실행하는 부분에서 아직 개념 수립부터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선 실무자나 조직 전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강의 커리큘럼을 진행한 이후에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방식이 보통입니다. 현재는 매월 5~6곳 정도의 기업에 강의 및 실시간 자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SG 브랜딩이란 무엇인지 간략히 설명해 주신다면.
ESG 브랜딩은 기업이 수행하는 ESG 활동을 기업 브랜딩의 주요 신뢰근거(Reason to Believe)로 활용하여, 기업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과 브랜드 내재화 및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 모든 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 경영을 요구받았을 때, 품질을 기업의 주요한 사명으로 삼고 이를 지속적으로 브랜딩한 기업들이 고객의 사랑을 받아왔지 않습니까. ESG 경영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는 현재는 ESG 브랜딩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시대요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는 대부분 기업의 ESG 경영이 규제나 공시 쪽에만 포커싱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법무/재무 영역에서의 ESG와 최종 소비자(B2B의 경우 거래기업)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브랜딩/마케팅 영역에서의 ESG는 다릅니다. 기준만 맞추고, 법만 어기지 않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진정성이 있고 맥락이 있어야 커뮤니케이션 대상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도 ESG 브랜딩이 필요할까요.
ESG 기준에 대한 글로벌기업과 대기업, 투자자들의 요구 강화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일 수 있습니다. 납품 거래나 입찰뿐 아니라 금융기관이나 VC에서 기업을 평가할 때도 이제는 재무적 성과 외에 비재무적인 ESG 항목도 고려하기 때문에 ESG 경영이라는 통합적인 관점 안에 ESG 브랜딩도 포함되어 다뤄져야 경쟁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입니다.
ESG 브랜딩을 하고자 하는 기업 담당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들에게 전문가는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요.
내가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가 그린워싱, ESG워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광고나 마케팅에서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워싱 키워드들이 있거든요. 일반적인 브랜딩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친환경을 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하고 있다 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우리 제품/솔루션/서비스 안에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 터치를 해주는 것이 전문가의 영역일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한 번 뽑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전략을 구조화하여 외부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까지도 통일된 인식 속에서 브랜딩을 하는 일은 다양한 협의체를 통한 고민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님은 왜 탤런트뱅크를 선택하셨을까요. 그리고 자문이 필요한 기업 및 개인 고객은 왜 탤런트뱅크를 선택해야 할까요.
기업 고객과 전문가 모두 플랫폼의 장점을 누려야겠죠. 고객 입장에서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문가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겠고요, 전문가 입장에서는 세일즈 노력을 최소화하면서 노출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ESG 브랜딩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입장인데, 탤런트뱅크에 ESG의 기능/기술적인 도움이 필요하여 들어왔다가도, 검색 결과 ‘ESG 브랜딩이라는 것도 있구나’ 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저에게 오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앞으로 전문가님의 목표,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기능적인 부분이나 사업적인 요건들의 문제를 잘 해결해 주는 것만이 자문이나 컨설팅의 중요한 가치라고 보통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높은 가치는 자문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일하면서 그들에게 일하는 방식이나 네트워크 기법 등을 흡수하고 배움으로써 개인의 역량과 가치가 올라가는 것. 이 경험이 정말 중요한 경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를 만나시는 분들께 나의 업무가 해결되는 것 뿐만 아니라, 나의 가치도 올라가는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약력]
– 주요 전문가 수행 업무 : 기업 브랜드 전략 컨설팅 및 진단, 가치평가 등
– 주요 전문가 활동 경력 : ESG 브랜딩 관련 기고,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강연, LG전자 마케팅 전문가 과정 교육 등
– 주요 회사 및 사업 경력 : 前 SK(주) 브랜드관리팀장, 인터브랜드 브랜드컨설팅본부장, 現 어드밴스드브랜딩 대표이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