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Resignation
2020년 이후 미국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4월부터 자발적인 퇴사율이 13%를 넘어서고, 이렇게 퇴사한 근로자가 1천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2021년 9월에는 한달에만 무려 440만명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이례적인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에서 경제적, 사회적 현상에 ‘대위기(Great)’ 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흔치 않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과 2008년 금융위기(Great Recession) 정도에나 붙이던 형용사였죠. 지금 이 현상 또한 ‘대퇴직시대(Great Resignation)’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자발적 퇴사율은 월 단위 2.4%를 넘은 기록이 전무합니다. 2008년 경제위기 때 예외적으로 잠시 3.7%까지 올라갔습니다.
배가 부르니 회사를 그만둔다구요? 능력 있는 사람만 사표를 낸다구요?
우리나라와는 무관한 일이라구요?
모두 틀렸습니다. ‘대퇴직시대(Great Resignation)’은 어느 순간에 우리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어느 경제학자도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언제 대퇴직시대를 맞이할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사회적 요인으로부터 찾고,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근로자는 누구나 온전하게 자신의 직장을 지키고 싶어합니다. 그러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자발적으로 떠나기 시작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비롯한 사회변화 때문입니다. 근로자들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원했고, 팬데믹은 자신의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는 심리적 동기를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과연 코로나팬데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습니다. 사실은 근로자들이 사회시스템에 대해서 가지는 불만과 불안감, 그리고 이에 따른 자신의 미래에 대한 재설계가 더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코로나팬데믹에 당장 생활이 어려워진 근로자도 많았지만, 팬데믹 전부터 국가를 막론하고 정부와 사회가 위험에 처한 근로자들을 위해 제공한 배려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서 근로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직접 개척하기 시작했고, 특히 코로나팬데믹 이후 늘어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로 쌓은 자신감이 이에 불을 붙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현상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특히 취업시장에서 중요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사회를 보는 시각이 기성세대와는 다르고, 자신의 인생을 생각하는 방법도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이 시대는 ‘대퇴직시대’라는 말보다 ‘직업변화의 시대’ 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입니다.
대퇴직시대를 맞이한 미국경제는 거꾸로 인력난이 일어나서 경제회복에 차질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닥칠 수 밖에 없는 이 현상을 맞아야 할 기업은 수백년 간 이어온 근무형태를 고집하지 않고, 보다 유연한 인사정책을 수립하는 것만이 문제의 최소화를 도모하는 방법이겠죠.
2022년에는 어떤 비즈니스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를까요? 뉴스에는 매일 낯선 줄임말이 보이는데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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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해외투자유치, 콘텐츠 전문가
現) 탤런트뱅크 전문가
前) 다산네트웍스 고문
前) 월트디즈니 TV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