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탤런트뱅크 전문가 Talk는 25년간 해외 무역 및 법인 설립,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안건호 전문가와의 대화입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초기 스타트업이나 자원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까요. 중소·벤처기업일수록 왜 해외 진출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하고, 전문가에게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탤런트뱅크 안건호 전문가 (사진 제공= 탤런트뱅크)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25년간 수출 관련 무역 실무부터 해외 유통망 구축까지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실무 경험과 더불어 신사업 진출을 위한 벤처투자사 설립 및 운영과 대표펀드매니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첨단랩이라는 소부장 벤처기업에서 CSO로 해외 고객 및 투자 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실까요.
초기 스타트업이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법인 설립, 고객 설정, 투자 유치 등 글로벌 비즈니스 과정에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전략 수립 및 자문, 실무 파트너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례를 말씀드리면 특수 소재를 개발한 A기업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수요 고객사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이를 타깃화하여 연결해 드리는 작업을 했고요.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한 B기업은 미국 수출을 준비하면서 각종 인증 절차에 대한 컨설팅 의뢰를 주셔서,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완료하여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도운 바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일은 쉬울 것 같지 않은데요.
최근 업계에는 “창업을 했으면 수출부터 시작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수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검증한 뒤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프로세스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수와 글로벌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무역학과 나온 담당자가 해외 나가서 자신만의 노하우, 네트워크를 갖추고 무역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일반 공산품, 소비재의 경우 아마존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지역마다 현지 플랫폼이 존재하죠. 예전에는 모두 현지에 직접 가거나 대행했어야 했기 때문에 비용 문제로 시도조차 못 했지만, 이제는 아주 작은 기업들도 온라인으로 충분히 시장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궁금합니다.
제가 최근에 컨설팅을 진행했던 광주의 한 연구소기업의 경우 직원이 10명밖에 되질 않았는데요. 전부 연구원들이고 경영지원 파트 관리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와 함께 시장조사를 하고, 해외시장 고객 타깃화를 설정했냐면 AI 툴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웬만한 무역 경험 있는 전문가 못지않게 틀을 잡아주고 도움이 됩니다. 중소·벤처기업들이 이제는 AI 툴만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해외시장 진출을 기획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시대인 것입니다.
기획과 전략 수립 단계를 거치고 실행 단계에서는 각종 지원사업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코트라 내수기업 수출기업화사업, 수출바우처사업, 해외지사화사업 등 올해 중소기업 대상 지원사업 현황을 찾아보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대부분 1월부터 시작해서 상반기 내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일정 계획을 맞춰서 세우셔야 합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대표님께 한가지 팁을 드린다면.
맡길 인력도 없고 외부 채용도 안 되죠. 대표님이 직접 하셔야 하는데요. 투자 유치와 연계해서 나가셔야 합니다. 액셀러레이터 통해서 네트워크 찾고, 바이어 찾고 해야 하는데요. 그들도 본인들 하는 일이 그것이기 때문에 잘 안내해줍니다. 나머지는 정부기관에서 도와줍니다.
이런 과정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것은 고객을 찾는 일인데요. 결국 시장조사부터 해야 하고, 이때 필요한 코디네이터는 내부에서 키우셔야 합니다. 코디가 하는 일은 다른 게 아니라 시장조사, 법인 설립 절차 등에서 어느 기관, 협회에 도움을 받아서 진행해야 할지를 서치하고 정리해서 대표에게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터치가 필요하다면 찾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신사업 추진도, 해외 진출도 결국 고객 찾기가 가장 우선이라는 말씀이 와닿습니다만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벤처기업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제품과 서비스를 가진 경우가 많죠. 이것을 누가 가치 있게 생각해 줄까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 저는 그 산업이 속해있는 협회를 제일 먼저 찾아갑니다. 제가 최근에 컨설팅했던 한 소재기업의 경우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소재를 가지고도 3년 동안 매출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협회 가입부터 추진한 뒤로 수요기업을 바로 찾고 매출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고객 유치부터 시장조사까지 한 번에 가능한 곳이 협회입니다.
전문가님은 왜 탤런트뱅크를 선택하셨을까요. 그리고 자문이 필요한 기업 및 개인 고객은 왜 탤런트뱅크를 선택해야 할까요.
기업을 자문하다 보면, 한 분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다 보면, 해외 법인 설립과 관련해서 HR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을 때 탤런트뱅크의 넓은 전문가 풀을 활용해서 신속하게 협력을 받을 수 있다거나 클라이언트에게 빠르게 제안드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컨설턴트도, 클라이언트도 전문가 풀이 폭넓은 플랫폼에서 자문을 수행하고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문가님의 목표,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를 해외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조금이나마 제가 기여할 수 있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전략 수립 및 실행 이후 좋은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는 전문가로 함께 하겠습니다.
[약력]
– 주요 전문가 수행 업무 : 해외 진출 및 고객 발굴 컨설팅
– 주요 전문가 활동 경력 : 국가직무능력표준 해외진출컨설팅 자문위원, 대구광역시 투자유치 자문위원 등
– 주요 회사 및 사업 경력 : 前 삼익매츠벤처스 전무, 現 첨단랩 전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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