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림, 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만들고, 그 소유권을 증명하는 체계가 나왔습니다.
바로 NFT(Non-Fungible Token : 대체 불가능 토큰)입니다. 전통적인 사진이나 영상은 만들어진 이후 유형 산출물이 있게 마련이었고 진품 여부는 ‘감정’ 이라는 절차를 거쳤는데, 이제 디지털자산도 이런 검증과정을 거칩니다.
폰으로 멋진 사진을 찍고 사진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면, 그 사진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누가 찍은 건지, 소유권은 누가 가졌는지 알아내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디지털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체계가 바로 NFT입니다.
더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각종 명품브랜드가 한정판으로 제작한 뒤 고가에 판매하거나 하나하나의 제품에 고유번호를 붙여 진열해두는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NFT는 이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자산에 그대로 적용합니다. 다만 보증은 블록체인기술이 맡고, 이 상품을 사고파는 새로운 커다란 거래의 장이 열린다는 점이 다릅니다.
전통적으로 자산에 대한 소유권 증명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근대 법체계에서는 부동산과 자동차와 항공기 같은 금액이 큰 동산(動産)의 소유권의 소재와 이동을 공적 기록에 등재하는 등기제도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예술작품의 소유권과 진품여부는 전문가의 감정절차가 사회적으로 통용되며, 권리분쟁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한 특허 제도 또한 이러한 권리보호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현대 디지털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자산은 원본과 전혀 차이가 없는 복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점유자도 많게는 수억명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유권을 판정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디지털자산의 소유권 관계를 모두 공적인 기록에 등재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한 기술은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기술은 일반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해서 많이 언급됩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기술이 있기에 공신력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경제사적으로 살펴볼까요. 원래 화폐의 공신력은 주로 같은 가치의 금이나 은을 정부 혹은 중앙은행이 항상 가지고 있는 금본위제가 보장했습니다. 화폐 공신력을 보장하는 신뢰체계는 언제나 정부와 중앙은행과 같은 중앙권력이 집권했습니다. 반면, 디지털자산은 사용자집단에 의한 신뢰체계로 공신력이 유지되며, 그 기저에는 블록체인기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 신뢰시스템에 근거해 디지털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하는 방식이 바로 NFT입니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소유권 증명이 용이해지자 즉시적으로 NFT 거래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많은 젊은이들이 디지털로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자신의 소유로 증명하기 시작한 이유기도 하죠. 당장 큰 돈을 벌기는 어렵더라도, 우선 작품을 만들어두면 언제라도 거래가 가능하리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단점도 있습니다.
NFT 도입 초창기로 체계가 정립되지 않았고, 아직 대중이 잘 모르며 시장진입도 어렵습니다. 정부나 중앙은행이 개입되지 않았다는 측면은 주목할만 하지만, 동시에 그런 이유로 각종 도용과 기술적 문제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NFT는 아직 초창기인 시장입니다.
앞으로 NFT가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갖고 문제점을 해결해서 일반적인 거래시스템을 형성할지는 대중 선호와 거래량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는 디지털자산 소유권을 증명하고, 거래가 가능한 다른 방법이 개발돼 있지 않으니 NFT의 미래를 어둡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제 NFT와, NFT를 움직이는 블록체인기술이 만들 또다른 세계 정부를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2022년에는 어떤 비즈니스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를까요? 뉴스에는 매일 낯선 줄임말이 보이는데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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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해외투자유치, 콘텐츠 전문가
現) 탤런트뱅크 전문가
前) 다산네트웍스 고문
前) 월트디즈니 TV 이사